한국 갤러리 윤아르떼가 2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중견화가 장은경 특별전 <네버랜드> 개막식을 가졌다. 한국의 유망한 작가를 중국에 소개하는 윤아르떼는 2015년 5월 개관 이후 전시는 물론 각종 공연과 강연을 주선하며 교민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유력 갤러리들도 백기를 들고 철수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2주년의 의미는 남다를 터. 윤아르떼 박상윤 대표는 “2년간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최근 상하이의 중국 갤러리들과 협업 제안도 받고, 전시 의향을 밝히는 작가들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미술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 창구역할을 하겠다는 소명의식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꿈과 희망,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네버랜드> 특별전은 2주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장은경 작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누구나 꿈 꾸는 동심의 세계가 가슴속에 있지 않나. 어느 순간 내 마음 속 문을 열고 나가 보니 그 세계가 펼쳐지더라. 자연과 소통하면서 평화롭게 잘 살 것 같은 이상향이 바로 네버랜드다”라며 타이틀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녀의 그림 속에는 집과 이를 둘러싼 꽃과 나무, 하늘로 뻗은 사다리가 동화처럼 자리잡고 있다. 장 작가는 “의인화한 집은 혼자 덩그러니 있기도 하고, 무언가에 기대 있기도 하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닌 공존하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림을 보는 관객들도 꿈을 떠올리며 즐겁게 감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어린이들이 유독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빠, 엄마, 삼촌, 선생님 손을 잡고 갤러리를 찾은 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보고,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보기도 하며 능동적인 관객의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 신링(心灵)도화원문화센터의 원창(文创) 디렉터는 센터 아이들과 방문해 현장 미술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상윤 대표는 “한중 양국의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모여있는 가정의 달과 잘 어울리는 전시”라며 “어린이들과 함께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 ‘네버랜드’를 감상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기간: 6월 11일(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포함 휴관 없음) •전시장소: 윤아르떼(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지하철 9호선 1번 출구) •문의: 135-0168-6124, 187-2179-9141, 150-2110-6061 •www.yoonarte.com
[2017-05-19, 22:34:41] 상하이저널
|